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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부쩍 살이 찌고, 우울하고, 감기에 잘 걸린다면 혹시 간밤에 '렘수면'이 부족하지 않았는지 생각해보자.
인간은 아침에 한 번 잠들어 밤까지 한큐에 쭉 자는게 아니라, 두 가지 유형의 잠을 번갈아 잔다.
바로 '렘수면'과 '비렘수면'. 두 가지 유형의 수면 모두 안정적인 정신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이라 할 수 있는데 오늘은 이 중 렘수면에 대하여 알아보려고 한다.
렘수면이란 무엇인가
Rapid Eye Movement. 우리가 꾸는 '꿈'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어 '꿈 수면'이라고도 부른다. 사람이 잠을 자는 동안, 렘수면과 비렘수면을 약 90분 주기로 되풀이하게 되는데, rem수면은 꿈꾸는 상태로 일명 <얕은 잠> 상태이며 비렘수면은 소위 '자다 업어가도 모르는' <깊은 잠> 상태이다.
렘수면 시 뇌 활동은 깨어있을 때와 거의 흡사하며, 심지어 깨어있을 때보다 더 활성화되는 뇌의 영역도 있다는 것이 최근 연구 결과에서 밝혀졌다. 또한 눈알이 좌우로 빠르게 흔들리는 '빠른 눈 운동'현상을 보이며 몸 근육의 긴장이 사라지는 무긴장 atonia상태가 된다. 렘수면이 모자라면 우리 몸은 다음날 더 많은 양의 렘수면을 취하도록 만든다. 그만큼 우리 몸을 이끄는데 '꿈꾸는 시간'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렘수면을 제대로 취해야 몸이 건강하다.
1. 인지능력 향상
렘수면은 우리의 인지 능력을 향상시켜 사회 감정적 신호(타인의 얼굴 표정, 제스처, 행동의 의미 등)를 보다 수월하게 파악할 수 있게 한다.
2. 감정조절 능력
흔히 정서지능이라 부르는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은 우리가 매일 밤 렘수면을 얼마나~ 잘~ 취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밤에 잠을 설치면 다음날 작은 일에도 예민해지고 감정 기복 또한 심해진다.
3. 창의적 사고능력
해결되지 않는 문제 때문에 고민하다, 잠을 자고 일어난 뒤 갑자기 해답이 떠오르는 경험 해본 적 없는가? 렘수면은 뇌 안의 방대한 정보 연합 망을 구축하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전에 해결할 수 없었던 문제의 해결책을 떠올리거나 독창적인 착상을 떠올릴 수 있게 돕는다. 특히 비틀즈의 <yesterday><Let it be>가 매카트니의 꿈에서 나왔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또한 대작 메리 셸리는 꿈속 스토리를 그대로 따라 적었고 <프랑켄슈타인>이라는 대작이 탄생하였다.
4. 영유아기 언어발달
영유아가 새로운 언어를 접한 후, 숙면을 취하면 꿈속에서 그 언어로부터 고도의 문법 구조를 추론한다고 한다. 그만큼 유아기 언어발달에 있어 수면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영유아뿐만 아니라 청소년기 두뇌 발달에도 잠은 매우 중요하므로 일찍 자는 습관을 미리부터 길러줄 필요가 있다.
5. 스트레스 관리
뇌는 렘수면 상태일 때 세로토닌과 코르티솔 호르몬이 잘 분비되게끔 하는 명령을 내린다. 이 두 호르몬은 우울, 스트레스와 관련되어 있다. 꿈은 낮동안 겪었던 감정적 괴로움을 해소시켜 다음날 새로운 상태로 생활할 수 있게 해 준다. 평소 우울하거나 감정 기복이 심하다면 수면습관부터 잘 체크해보자.
수면 부족으로 인한 심각한 문제들
1. 비만
잠이 부족하면 음식을 과다 섭취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는 체중 증가로 이어진다. 같은 양의 음식을 먹고 활동량이 비슷하더라도, 잠이 모자라면 잠을 푹 잤을 때보다 배고프게 느껴진다.
2. 치매
많은 연구결과에 따르면 렘수면 시간이 짧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 위험이 높다고 한다.
3. 심혈관계 질환
하루 6시간 이내로 자는 성인은 7~8시간 이내로 자는 성인들보다 심장마비 또는 뇌졸중이 생길 확률이 200% 더 높다고 한다.
4. 면역력 저하
독감에 걸리거나 아프게 되면 꼼짝없이 누워있고만 싶다. 우리의 면역 체계가 그렇게 하도록 만드는 건데, 그만큼 수면과 면역계는 긴밀한 관계가 있다. 수면이 부족하게 되면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무너져 버린다.
오늘은 렘수면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왜 중요한지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자극적인 매체가 많은 현대사회에선 자는 것보다 우리의 흥미를 유발하는 게 너무 많다. 그러나 행복하게 잘 살기 위해서 핸드폰을 끄고 검색은 그만하고 누워서 푹 자도록 하자. (나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