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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제 지내는 방법과 순서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묘제란 조상의 묘에서 지내는 제사를 말합니다.
묘제는 한식날이나 10월에 날을 정하여 묘소에서 지내며 대상은 4대조 이상의 조상입니다. (원칙은 5대조 이상의 조상을 지내나 요즘엔 4대조까지 모시기도 합니다.)
묘제 지내는 순서
1. 참신(參神)
조상님께 인사를 올리는 절차입니다. 제주를 포함한 모든 참사자가 두 번 절합니다.
※묘소에서 지내는 경우 강신보다 참신을 먼저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집안에 따라 참신 절차를 생략하기도 합니다.
2. 강신(降神)
집사가 빈 잔을 제주에게 건네고, 잔에 술을 조금 따릅니다. 제주는 잔을 들어 향불 위에서 세 번 돌린 후, 묘에 붓고 재배합니다.
3. 초헌(初獻)
제주가 꿇어앉아 집사로부터 빈 잔을 넘겨받습니다. 그리고 잔에 술을 조금씩 세 번에 나눠 따르고, 남은 술은 집사에게 주어서 제자리에 놓게 한 후 두 번 절합니다.
4. 고축(告祝)
조상님께 축문을 읽어 인사를 드리는 절차입니다. 먼저 모든 참사자가 꿇어앉습니다. 축관이 꿇어 엎드려 축문을 읽은 후, 모두 일어나 두 번 절합니다. '독축'이라고도 합니다.
※묘제 축문 작성법
축문이란 자손이 조상에게 제사의 연유를 말씀드리고 정성껏 마련한 음식을 드시길 권하는 글입니다. 축문에는 주로 "언제""누가""누구에게""무슨 일로""무엇을"에 대한 내용이 들어가면 됩니다. 아래를 참고해 보세요.
<5대 고조(五代祖考) 이상 시제 축문>
維 歲次 ○○ ○月 ○○ 朔 ○日 ○○
유 세차 간지 ○월 간지 삭 ○일 간지
○代孫 ○○ 敢昭告于
○대손 이름 감소고우
顯 ○代祖考 學生 (또는 관직) 府君
현 ○대조고 학생 (또는 관직) 부군
顯 ○代祖妣 孺人 (또는 O부인) ○○ ○氏 之墓
현 ○대조비 유인 (또는 O부인) 본관 성씨 지묘
歲薦一制 禮有中制 履玆霜露 彌增感慕
세천일제 예유중제 이자상로 미증감모
謹用 淸酌時羞 祗奉常事 尙 饗
근용 청작시수 지봉상사 상 향
0세손 00는 0대조 할아버님·할머님 묘소에 고하나이다. 계절이 바뀌어 서리와 이슬은 벌써 내렸습니다. 묘소에 찾아와 가다듬어보니 사무치는 정을 이기지 못 하겠습니다. 삼가 맑은 술과 음식으로 세사(歲事)를 받자오니 드시옵소서.
5. 아헌(亞獻)
조상님께 두 번째 술을 올리는 의식으로 제주 다음 근친자가 술을 올립니다. (방법은 초헌때와 동일)
6. 종헌(終獻)
조상님께 세 번째 술을 올리는 의식입니다. 아헌 다음의 근친자가 올리며 절차는 초헌 아헌때와 같습니다.
7. 헌다(獻茶)
조상님께 차를 올리는 순서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제사상의 국그릇에 담긴 국을 비우고, 그 그릇에 숭늉이나 물을 담아 올립니다.
8. 사신(辭神)
제사가 끝나 조상님께 인사를 올릴 차례입니다. 모두가 두 번 절합니다.
9. 철상(撤床)
제사상을 정리합니다.
10. 음복(飮福)
제사에 사용한 음식을 모두 함께 나누어 먹습니다.
※묘제를 지내기 전 또는 후에 토지신에게 따로 제사를 올리기도 합니다. 이때의 진설법이나 절차는 위에 써놓은 묘제 순서와 같이 하면 됩니다.
※지방과 가문에 따라 참신과 강신이 바뀌기도 합니다. 또한 제사 참여자가 적을 경우 헌작은 단헌으로 끝나기도 합니다.
※우천 시, 그 외사 유로 묘소에 직접 찾아가지 못하여 다른 장소에서 묘제를 지내는 것은 망제望祭라고 합니다.
※묘제는 시제(時祭),시사(時祀),시향(時享),묘사(墓祀)라고도 부릅니다.
오늘은 한식과 10월에 산소에 찾아가 지내는 제사인 "묘제" 지내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절차보다는 깨끗한 마음으로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조상님께 대접한다는 '마음'이 중요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