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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사철 챙겨 먹는 제철 식재료는 우리 몸이 변화하는 날씨에 보다 쉽게 적응하게 해 줍니다. 오늘은 따스한 봄에 꼭 먹어야 할 봄나물 종류와 사진을 준비했습니다. 올봄, 상큼하면서도 씁쓸한 맛이 매력적인 봄나물 챙겨 드시고 춘곤증 이겨내시길 응원드립니다.
봄나물의 종류와 사진
생채(생으로 먹는 나물)
- 돌나물(Sedum sarmentosum)
여러해살이 풀로 습기가 있는 돌이나 흙, 어느 곳에서나 잘 자랍니다. 담백한 풍미와 씹히는 식감이 일품으로 봄~초여름까지 즐길 수 있는 봄나물입니다. 물김치를 담가 먹어도 좋고, 초고추장에 버무려 생채로 먹어도 맛있지요.
- 달래(wild garlic)
이른 봄부터 양지바른 풀밭이나 논 등에서 찾아볼 수 있는 여러해살이 풀입니다. 마늘과 같은 냄새와 매운맛을 지니고 있죠. 만물이 소생하는 봄 우리의 미각을 깨워주는 알싸한 맛이 일품입니다.
- 참나물(Pimpinella brachycarpa KITAGAWA)
참나물은 산지의 나무 그늘 또는 습한 땅에서 나는 나물입니다. 봄에 자라기 시작하는 어린 순을 따서 양념에 무쳐 먹거나 김치로 담가 먹으면 맛있습니다. 데치는 것보다 생으로 먹는 게 풍미가 훨씬 좋아요.
- 씀바귀(Korean Ixeris)
씀바귀는 산기슭과 들판의 양지바른 풀밭에서 납니다. 조금 습기찬 곳을 좋아하는 식물이에요. 이른 봄 씀바귀 뿌리줄기를 캐어 나물로 먹거나 부침을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쓴맛이 강한 식재료이므로 찬물에 오랜 시간 담가두었가가 요리하는 게 좋습니다.
- 더덕(Codonopsis lanceolata)
산속 덤불 속에 주로 나는 초롱꽃과 다년생 덩굴 식물. 뿌리가 도라지 혹은 인삼과 비슷하여 산삼으로 착각하는 분들도 많습니다.(더덕은 잎이 4장, 산삼은 잎이 5장) 10년 이상 자연에서 자란 더덕은 인삼보다 효능이 좋다고 합니다. 더덕 뿌리를 두들겨 납작하게 만든 뒤 물에 담가 쓴맛을 없애고 양념장을 발라 구워 먹으면 맛있습니다.
숙채(데쳐서 먹는 나물)
- 두릅(Aralia elata Seem)
두릅나무에 달리는 새순으로, 목말채라고도 합니다. 땅두릅은 4~5월에 나는 새순을 잘라낸 것이고, 나무 두릅은 나무에 달린 새순을 뜻합니다. 단백질과 각종 비타민이 풍부하여 당뇨병, 신장병 등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두릅은 주로 살짝데처서 초고추장에 찍어먹거나 나물로 무처먹습니다.
- 고사리(Eastern brakenfern)
고사리는 세계적으로 식용으로 사용되는 양치류 다년생 식물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선 명절에 빠져서는 안되는 나물이지요. 빈대떡, 육개장에 넣어 먹고요. 고사리에는 섬유질과 비타민C, B2, 칼슘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여 아이들, 노인, 임산부에게 좋습니다. 다만 독성이 있으므로 물에 하룻밤 담가놓았다가 익혀 먹는 게 좋습니다.
- 냉이(shepherd's purse)
냉이는 봄나물 하면 첫손에 꼽히는 식물입니다. 이른 봄 어린싹을 뿌리채로 꺼내어 냉잇국을 끓이면 향긋한 봄내음이 나고, 된장 양념 등에 무쳐 나물로 먹거나 부침개를 해도 좋지요. 비타민, 섬유질이 풍부하여 봄철 춘곤증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멸가치(Adenocaulon himalaicum Edgew)
숲 속 어둡고 습한 곳에 주로 나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 풀입니다. 잎의 모양은 세모와 비슷한 하트 모양이고 긴 잎자루엔 좁은 날개가 붙어 있죠. 봄에 나는 어린싹을 데쳐서 나물로 무쳐 먹거나 된장국 끓일 때 넣습니다. 데친 멸가치를 말려서 묵나물로 먹어도 좋습니다.
- 원추리(Hemerocallis fulva)
백합과의 여러해살이 풀로 뿌리는 한약재로도 씁니다. 이른 봄에 갓 자라는 순으로 나물을 무치거나 국에 넣어 먹으면 감칠맛이 일품입니다.
묵나물(데친 후 건조한 나물)
- 취나물(Aster scaber THUNB)
대표적인 산나물 중 하나로 산록 지대 양지에 나는 여러해살이 풀. 정월대보름날 묵은 나물로 많이 먹고 어린잎의 경우 쌈으로 먹곤 합니다.
- 고사리(Eastern brakenfern)
고사리에는 흑고사리, 백고사리가 있는데 말리면 거의 구별되지 않습니다. 산에서 뜯은 고사리를 데친 후 독성 제거를 위해 물에 담가 두었다가 말려 보관-조리하면 됩니다. 서양에서는 독초로 분류되어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조리하여 먹기 때문에 별로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말린 고사리에는 무기질, 단백질 비타민이 풍부하여 우리 몸에 좋습니다.
- 두릅(Aralia elata Seem)
봄에 딴 두릅을 데쳐 말려서 건나물로 만들어 두었다가 정월 대보름에 묵은 나물을 해먹기도 합니다.
- 쑥(Artemisia princeps)
생쑥은 빨리 상하기 때문에 살짝 삶아서 냉동 보관하거나 잘 건조하여 실온에서 보관하여야 합니다. 요즘에는 건조기를 이용하여 말리기도 하죠. 말린 쑥은 필요할 때 꺼내어 소금을 넣고 3~4분 정도 삶은 후 조리해 먹으면 됩니다.
- 고비(Asian royal fern)
고급 산나물로 불리는 고비나물은 봄이 한창인 4월에 채취합니다. 채취한 고비는 손질하여 찬물에 하루 이상 담근 후 나물로 만들어 먹어도 되지만 햇볕에 3일 정도 말려 건조나물을 만들어 보관해도 됩니다.
봄나물의 종류와 사진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좋은 먹거리란 무엇일까요? 사람에 따라 답은 다르겠지만 제철 음식, 나물이 몸에 좋다는 건 많은 분들이 동의하실 거예요. 제철 식재료로 만드는 음식은 우리 몸을 한층 건강하게 만들어 주지요. 전 오늘 보름나물에 오곡밥을 먹었는데 나이가 들수록 이런 음식들이 더욱 맛있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아직 봄이라기엔 날씨가 춥지만 곧 있으면 따스한 봄이 오겠죠. 다들 건강하시고 생명력 넘치는 봄나물 챙겨 드시며 설레는 봄맞이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