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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부터 대한까지 24절기 속담 알아보자!
절기력이란?
1년 동안의 태양의 위치에 따라 계절의 표준이 되는 24개의 절기로 구분하는 달력입니다. 계절을 단순하게 <봄/여름/가을/겨울>로 나누는 것이 아닌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세밀하게 24개로 구분하고, 각각의 절기에 어울리는 이름을 붙인 것이죠. 절기력은 농부에게 있어 농사의 리듬을 일러주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농사력'이라고도 합니다. 그런 만큼 24절기 속담은 농사와 관련된 게 대부분입니다. 그럼 24절기 속담 각 절기별로 읽어보시죠~
24절기 속담 모음집
입춘(立春)
○입춘첩 거꾸로 붙였나.
입춘 뒤의 날씨가 매우 추운 경우를 뜻합니다.
○입춘 추위는 꿔다 해도 한다.
입춘 즈음은 반드시 춥다 해서 나온 속담입니다.
○입춘 추위에 김장독 깬다.
봄이 시작되는 절기인 입춘 즈음해서 김장독이 깨질 정도의 추위가 몰려온다는 뜻입니다.
○가게 기둥에 입춘/흥부 집 기둥에 입춘방
낡고 보잘것없는 가게 기둥에 입춘대길立春大吉을 써붙인다는 뜻입니다. 격에 안 맞는 옷을 입었음을 비유하는 것이죠.
○입춘 뒤에 눈이 오면 흉년이 든다.
입춘이 지난 후 눈이 오면 그해 농사가 안된다는 설이 있었습니다.
○입춘에 보리 뿌리 3개면 풍년이 든다.
보리의 흉년, 풍년은 해빙기 날씨에 좌우된다는 뜻입니다. 월동기간 중 토입, 답압과 같은 관리를 잘하여 뿌리가 살아있도록 유지해줘야 하죠.
○입춘날 무 순 생채냐
신나는 일이 있거나 맛난 음식을 먹었을 때 주로 하는 표현입니다.
우수(雨水)
○우수, 경칩에 대동강 물 풀린다.
우수와 경칩 절기가 지나면 제아무리 춥던 날씨도 온화해진다는 뜻입니다.
○우수에 풀렸던 대동강 경칩에 다시 언다.
어느 정도 따뜻해졌던 날씨가 경칩 즈음이 되면 다시 쌀쌀해진다는 뜻입니다.
○우수 뒤 얼음 갈이 한다.
우수가 되면 날이 따뜻해져서 얼음이 슬슬 녹아 사라짐을 뜻합니다.
경칩(驚蟄)
○경칩이 되면 삼라만상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
경칩 절기가 되면 꽁꽁 언 땅이 풀려서, 겨울잠 자던 동식물이 슬슬 활동을 시작한다는 의미입니다.
○경칩 난 게
봄이 되면 벌레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듯, 입을 굳게 다물고 아무 말 없던 사람이 말문을 열기 시작한다는 뜻입니다.
춘분(春分)
○추위는 춘분까지.
아무리 추운 지역에서도 춘분 절기가 되면 봄기운이 퍼지고 겨울 기운이 사라진다는 뜻입니다.
청명(淸明)
○청명엔 부지깽이를 심어도 잎이 돋는다.
청명에는 워낙 날이 화창하기 때문에 뭘 심어도 잘된다는 뜻입니다.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
청명과 한식은 4월 5일~6일쯤으로 날짜가 거의 비슷합니다. 이 속담은 한식에 죽든 청명에 죽든 하루 차이이니 별반 다를 바 없다는 것을 뜻하죠.
곡우(穀雨)
○곡우 넘어야 조기가 운다.
조기는 산란 시 우는 습성이 있는데요. 산란 전인 곡우 무렵에 조기를 낚아야 알이 꽉 찬 맛난 조기를 잡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곡우에 비 오면 풍년 든다.
곡우 즈음은 농장물을 파종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이때에 비가 와야 적기에 파종을 할 수 있어 그해 풍년이 들 것이라는 데서 유래된 속담입니다.
○곡우에 비가 안 오면 논이 석자로 갈라진다.
곡우 무렵은 농가에서 씨앗을 파종하는 시기입니다. 이때 비가 안 오면 씨앗의 싹이 트지 않아 농사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뜻이지요.
○곡우엔 모든 곡물들이 잠에서 깨어난다.
곡우가 되면 본격적인 농사철이 시작된다는 뜻입니다.
입하(立夏)
○입하 지나면 여름
절기상으로는 입하부터 여름이지만 실제로는 입하가 지나면서부터 날씨가 더워진다는 뜻입니다.
○입하 바람에 씨나락 몰린다.
못자리를 하는 입하 무렵 바람이 불면 볍씨가 몰리게 되므로 이에 대비하라는 의미입니다.
○입하에 물 잡으면 보습에 개똥 발라 갈아도 안 된다.
재래종 벼를 심던 시절에는 입하 무렵 물을 잡게 되면 근 한 달 동안 가두어 두게 되기 때문에 비료분의 손실이 많으며 이로 인해 농사가 잘 안 된다는 뜻입니다.
○입하 물에 써레 싣고 나온다.
입하 즈음 농촌에서는 모심기를 시작하는데 벼를 심으려면 써레로 논을 골라야 하므로 논으로 써레를 싣고 나온다는 뜻입니다.
소만(小滿)
○소만 바람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
소만에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분다는 뜻입니다.
○소만 추위에 소 대가리 터진다.
소만의 추위가 쉽게 볼게 아니라는 말입니다.
망종(芒種)
○망종엔 발등에 오줌 싼다.
모내기와 보리 수확을 하는 망종엔 화장실 갈 여유가 없을 정도로 바쁘다는 의미입니다.
○보리는 망종 전에 베라.
망종까지는 보리를 베어야 밭갈이도 하고 벼도 심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망종 넘은 보리.
망종이 지나면 보리가 쓰러지므로 그전에 수확하라는 뜻입니다.
○보리 환갑은 망종이다.
망종은 보리가 다 익는 시기이므로 이모작을 위해서는 보리를 서둘러 베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보리는 익어서 먹게 되고, 볏모는 자라서 심게 되니 망종이요.
망종 무렵이 되면 보리가 모두 익고 모내기를 한다는 의미입니다.
하지(夏至)
○하지 지나면 발을 물꼬에 담그고 잔다.
일 년의 벼농사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하지 이후 논에 물을 잘 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속담은 논에 물을 대기 위해 밤낮으로 정성을 들여야 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지요.
○하지가 지나면 오전에 심은 모와 오후에 심은 모가 다르다.
모내기 적기인 하지가 지나면 모내기 시기를 놓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하지 쇤 보리 없다.
하지 이후엔 밭에 보리가 없다는 뜻으로 모든 일엔 제철이 있음을 의미합니다.
○하지 전 뜸부기.
뜸부기는 하지 전에 잡은 것이 약효가 높다고 합니다. 이 속담은 한창때의 힘이 왕성한 이를 비유하는 말입니다.
○하지 지나 열흘이면 구름장마다 비다.
하지가 지나면 장마가 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짓날은 감자 캐먹는 날이고 보리 환갑이다.
하지는 감자 수확의 적기이며 보리는 이미 때가 지났다는 의미입니다.
소서(小暑)
○소서에 들판이 얼룩소가 되면 풍년 든다.
소서 즈음 멀리서 들판을 바라보면 모내기를 일찍 한 벼는 초록으로, 늦게 한 논은 연두색으로 잘 자라서 들판이 마치 얼룩소처럼 보인다는 의미입니다.
○소서에는 새각시도 모심어라.
워낙 바쁜 시기이기 때문에 시집온 지 얼마 안 된 새색시까지도 나와 모내기를 거들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소서 때는 지나가는 사람도 달려든다.
이 시기엔 지나가는 사람도 농사일을 거들어야 할 만큼 바쁘다는 뜻입니다.
대서(大暑)
○대서 더위에 염소 뿔 녹는다.
단단한 염소 뿔이 녹을 정도로 대서의 더위가 매우 심하다는 것을 뜻하는 말입니다.
○삼복더위에 소뿔도 꼬부라든다.
이 시기엔 소뿔이 녹아 꼬부라질 만큼 날씨가 매우 뜨겁다는 말입니다.
○오뉴월 더위에 암소 뿔 빠진다.
단단한 암소 뿔이 물러서 빠질 정도로 일 년 중 가장 덥다는 의미입니다.
입추(立秋)
○가을 채소는 입추 이슬을 맞아야 한다.
무, 배추와 같은 가을 채소가 잘 자라려면 새싹들이 이슬을 충분히 맞아 습기를 흡수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입추 벼 자라는 소리에 개가 짖는다.
입추에는 개가 놀라 짖을 정도로 벼가 무럭무럭 자란다는 의미입니다.
○입추에 비가 오면 김장 농사가 잘 된다.
김장 채소 파종 시기인 입추에 비가 내리면 토양의 수분이 적절하여 수확을 많이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처서(處暑)
○처서가 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오고, 하늘에서는 뭉게구름 타고 온다.
이 시기에 땅에서는 귀뚜라미가 많이 보이고, 하늘에서는 뭉게구름이 많이 나타나는 등 계절의 변화가 보인다는 것을 의미하는 속담입니다.
○처서가 지나면 모기 입도 비뚤어진다.
처서가 지나면 모기 입이 비뚤어질 정도로 날씨가 추워져서 모기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처서 밑에는 까마귀 대가리가 벗어진다.
처서의 막바지 더위는 까마귀머리가 타서 벗겨질 만큼 뜨겁다는 것을 비유합니다.
○처서 복숭아 백로 포도
처서엔 복숭아가 제맛이고 포도는 백로 포도가 맛있다는 뜻입니다.
○처서가 잔잔하면 농작물이 풍성해진다.
처서에 날씨가 맑아야 풍년이 든다는 뜻입니다.
○처서에 비 오면 나락에서 뿔이 난다.
처서에 비가 자주 내리면 나락에서 싹이 트고 벼가 제대로 익지 못해 품질이 떨어짐을 의미합니다.
○처서에 장벼 패듯 한다.
무엇이 한꺼번에 요란하게 나타남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백로(白露)
○백로 지나면 논에 가볼 필요 없다.
백로가 지나면 벼꽃의 수정도 끝나고 따뜻한 가을 햇살에 벼가 영그는 일만 남아 벼를 따로 돌보지 않아도 된다는 뜻입니다.
○백로 아침에 팬 벼는 먹고 저녁에 팬 벼는 못 먹는다.
벼가 여무는 데 있어 백로가 중요한 분기점이라는 말입니다.
○백로에 비 오면 십리 천 석을 늘린다.
백로는 벼가 영그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때 비가 오면 풍년이 든다는 뜻입니다.
추분(秋分)
○덥고 추운 것도 추분과 춘분까지다.
추분이 되면 더위가 끝나고 춘분이 되면 추위가 끝난다는 뜻입니다.
○추분이 지나면 우렛소리가 멈추고 벌레가 숨는다.
추분은 가을이 시작되는 절기입니다. 때문에 추분이 되면 천둥소리는 나지 않고 벌레는 월동준비를 시작한다는 뜻이지요.
한로(寒露)
○가을 곡식은 한로 이슬에 영근다.
한로에는 차가운 이슬이 내리는데 이에 자극을 받은 곡식이 잘 여문다는 뜻입니다.
○한로 지나면 제비도 강남으로 간다.
날씨가 추워져서 제비도 따뜻한 강남으로 날아간다는 뜻입니다.
○한로 상강에 겉보리 간다.
한로가 되면 보리 파족을 해야 되며, 늦어도 상강 전엔 파종을 끝내야 한다는 뜻입니다.
상강(霜降)
○상강 90일 앞두고 모 심어도 잡곡보다는 낫다.
상강은 모내기 적기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어느 정도 쌀 수확을 할 수는 있다는 뜻입니다.
○한 해 김치 맛은 상강에 달려있다.
상강에 찬 서리를 맞은 배추와 무는 수분이 많아져서 맛이 매우 좋아진다는 뜻입니다.
입동(立冬)
○입동 날씨가 따뜻하면 겨울도 따뜻하다.
겨울이 시작되는 절기 입동에 날씨가 따뜻하면 그 해 겨울도 따뜻하다는 뜻입니다.
○입동이 지나면 김장을 해야 한다.
김장의 적기가 입동 무렵이라는 뜻입니다. 우리나라는 입동 즈음에 김장을 많이 하지요.
○보리는 입동 전에 묻어라.
추위가 시작되는 입동 이후에 보리를 파종하면 동해를 받기 쉬우나, 적기 내에 파종을 하면 안전하게 월동을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입동 전 보리씨에 흙먼지만 날려주소.
보리는 입동 전에 씨를 뿌려야 많은 수확을 할 수 있습니다. 입동 무렵은 월동준비로 바쁘기 때문에 바람에 흙먼지만 날리는 수준이라도 보리 씨 뿌리기를 해주라는 뜻입니다.
소설(小雪)
○소설에 추워야 보리농사가 잘된다.
소설에는 날씨가 추워야 보리가 웃자라지 않아 겨울을 무사히 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소설 추위는 빚내서라도 한다.
이 시기부터 첫얼음이 얼고 첫눈이 오는 등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된다는 뜻입니다.
○소설엔 초순의 홑바지가 하순의 솜바지로 변한다.
소설부터 본격적인 찬바람이 분다는 뜻입니다.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된다는 뜻)
대설(大雪)
○대설에 눈이 많이 오면 다음 해 풍년이 들고 푸근한 겨울을 난다.
눈이 많이 와야 보리가 얼어 죽지 않기 때문에 보리 풍년이 들고, 대설에 눈이 오면 대체로 그해 겨울 날씨가 따뜻한 데서 나온 말입니다.
동지(冬至)
○동지에 따뜻하면 보리농사 흉작이다.
한창 날이 추워야 할 동지에 기온이 높으면 병해충이 월동하여 이듬해 농작물이 피해를 입는다는 뜻입니다.
○동지섣달 해는 노루 꼬리만 하다.
음력 11월, 12월의 낮이 매우 짧다는 뜻입니다.
○동지 지나면 해가 노루꼬리만큼씩 길어진다.
동지가 지나면 낮 시간이 조금씩 길어지기 시작한다는 뜻입니다.
○동지 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
옛날에는 동지를 작은설, 1년을 시작으로 보았습니다. 이날 각 가정에서는 팥죽을 만들어 먹는 풍습이 있었는데 이 동지팥죽을 먹어야 새로운 해를 맞이하여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고 보았지요.
○동짓날이 추워야 풍년이 든다.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는 동지가 겨울답게 추워야 병해충이 얼어 죽어 이듬해 풍년이 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범이 불알을 동지에 얼리고 입춘에 녹인다.
동지부터 날씨가 추워져서 입춘 무렵 따뜻해진다는 뜻입니다.
○동지 지나면 푸성귀도 새 마음 든다.
동지가 지나면 세상 만물이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시작한다는 뜻입니다.
○배꼽은 작아도 동지팥죽은 잘 먹는다.
보기에는 볼품없어도 일은 생각보다 잘한다는 뜻입니다.
○새알 수제비 든 동지팥죽이다.
동지팥죽에 새알이 빠지면 안 되겠죠? 음식의 모양새가 잘 갖추어지거나 어떤 일의 상태가 적절하게 되어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소한(小寒)
○소한 대한 지나면 얼어 죽을 잡놈 없다.
소한과 대한이 아무리 추워도 이 시기만 지나면 봄기운이 돌아와 얼어 죽을 사람이 없다는 뜻입니다.
○소한 얼음 대한에 녹인다.
보통 소한 추위가 대한보다 더 심하기에 나온 말입니다. 세상 일이 반드시 정해진 순서대로 되는 게 아님을 비유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소한이 대한 집에 몸 녹이러 간다.
소한이 대한보다 더 춥다는 것을 의미하는 속담입니다.
○소한 추위는 꾸어다가라도 한다.
소한에는 반드시 추운 법임을 강조하는 말입니다.
대한(大寒)
○대한이 소한 집에 가서 얼어 죽는다.
명칭과는 다르게 소한이 대한보다 더 추운 것을 뜻하는 말입니다.
○대한 끝에 양춘이 있다.
힘든 일을 겪고 나면 좋은 일이 일어나기도 함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24절기 소담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필요하신 분께 좋은 정보가 되었길 바라며 오늘도 행복하시길 바랍니다.